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영국 테스코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HSBC증권은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오는 8월 17일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홈플러스 예비 입찰에 참여한 8개사 가운데 해외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골드만삭스 PIA와 국내 MBK파트너스 등 4개사가 본입찰 단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홈플러스 인수 관련 예비제안서를 잠재적 매도인에게 제출했다"며 인수전 참여를 공식 선언한 국내 제과업체 오리온은 본입찰 진출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인수 가격이 최대 관심사이다. 적격인수후보에 오른 후보 한 곳이 7조5000억원을 써냈다는 소문이 업계에 돌기도 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작년 홈플러스 매도설이 나왔을 때에도 국내 유통업체로선 6조원대 이하여야 한다고 봤으며 올해 국내 유통업계 상황을 볼 때 그보다 낮은 가격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테스코는 8조원대 이상을 요구한다"며 "매도가격이 높게 형성될수록 홈플러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매출 확대 시도 등이 있을 것으로 보여 걱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