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정부는 앞으로 4대 개혁을 비롯한 국가혁신 과제들을 강도높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전국의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우리에게는 경제의 재도약과 국가 혁신이라는 막중한 과제가 주어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노동, 금융, 공공, 교육, 이 4대 개혁은 미래 세대를 위해 한시도 미룰 수가 없는 시급한 과제들"이라며 "저는 부조리와 불안한 일자리, 계층 격차와 사회 갈등 같은 문제들을 우리 후손들에게 결코 물려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부터 '복지 3법'이 시행된 점을 언급, "그만큼 각 지자체의 역할도 더 커졌다"며 "지자체 공무원뿐 아니라 복지기관, 자원봉사단체 등 지역 내 가능한 인적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촘촘한 민관 협업복지 네트워크를 만들고 어려운 이웃이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잘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지방자치 발전과 관련, "여러분께서 국정의 동반자로 지역 경쟁력 강화와 복지망 구축을 비롯한 여러 현안에 적극 협력해주셔서 국가적으로도 많은 성취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정부도 이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서 지방 주도, 중앙 지원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성숙한 지방자치 구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가 국정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과제 중 하나는 각 지방의 발전이 골고루 이뤄져 국가 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전국 기초단체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한 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당선자를 접견하고 "해양안전과 환경보호 등 해양에 관한 국제규범을 제정하는 유엔기구의 수장을 배출함으로써 해양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면서 "늦게 선거운동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해양인들의 꿈이자 최종 종착지인 IMO 사무총장에 당선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 한층 제고시켰다"며 당선을 축하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등에 "임기 동안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완벽한 IMO 사무총장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가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지원방안과 대책을 마련하라"며 "사무총장 배출국의 위상에 맞는 IMO 관련 역할 확대 방안을 검토해 명실상부한 해양 분야 선도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임 당선자는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 소재 IMO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덴마크, 사이프러스, 러시아, 필리핀, 케냐 등 5개국 후보를 누르고 제9대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IMO는 지난 1959년 UN산하에 설립된 해양 관련 국제규범 제정 기구로 171개 회원국이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