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달 베이징의 별장시장이 대호황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부동산업체인 야하오(亞豪)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달 베이징내 별장 거래량이 전달대비 31% 늘어난 462채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0년 이후 최고치라고 베이징상보가 8일 전했다. 올해 상반기 베이징의 별장 거래량은 총 1369채로 전년대비 55% 늘었다.
평균가격은 1m2 당 3만9901위안이었다. 가격 역시 전달대비 26% 상승했다. 별장 가격의 상승은 토지 가격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지난달부터 베이징내 토지가격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건의 토지를 확보하기 위해 20여 부동산기업들이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부동산업체들은 부동산 경기가 완연히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2~3년 후를 대비해 토지를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토지가격 인상이 별장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 특히 별장은 공급량이 많지 않아 한번 가격이 인상될때 큰 폭으로 뛴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들이 대거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별장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부동산의 추궈자오(邱國兆) 화북지역 부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만 2000~3000만위안(한화 36억원~54억원) 사이의 고가 별장이 25채가 팔렸다”고 소개했다.
야하오측은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별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별장은 공급량이 많지 않아 가격상승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야하오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기간 3000만위안(약 54억원) 이상의 호화주택 판매량은 162채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한해 전체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5000만위안(약 90억원)이상 초호화 주택 판매량이 같은 기간 108채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