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몬스, 프리미엄 제품·서비스로 이케아 맞선다

2015-07-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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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에몬스 회장이 8일 인천 고잔동 남동공단 본사에서 2015 가을·겨울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에몬스]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에몬스는 1년에 두 차례 품평회를 진행해 내부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리점주 70% 이상의 지지를 받은 제품만 출시해 이케아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김경수 회장은 8일 인천에 있는 에몬스 본사에서 2015 가을·겨울 시즌 가구 트렌드 발표회를 통해 하반기 가구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100여개로 점주들의 평가를 받아 40여개 제품만 출시된다.
김 회장은 이날 "이케아가 들어오면서 홈퍼니싱 시장 자체가 성장했다"며 "대부분의 제품에 천연 소가죽과 E0 이상의 원목을 사용하는 등 명품 가구를 만들면서도 합리적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수준도 높였다. '배송일 약속제(2일)', '안심콜(하루전 방문기사 연락)', '해피콜' 등 배송에서 설치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구축하고 고객 만족 경영에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이케아의 비즈니스 모델은 '불편을 판다'는 전략이지만 가구는 누리는 것이지 불편을 겪는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착한 가격과 좋은 서비스로 고객 감동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몬스는 하반기 '에코 프레스티지' 콘셉트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명품 디자인으로 소유하고 싶은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장롱군은 이번 시즌 디자인 강화에 초점을 두었다. 붙박이장의 경우 맞춤 수납과 함께 공간 디자인에 민감한 고객 특성에 맞춰 에몬스의 특화 소재인 실크인쇄 강화유리 제품과 시스루 느낌의 반투명 강화유리 문으로 도시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가구와 가전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한편, 에몬스는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며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신장된 1450억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도 15% 매출 신장을 보였다. 

김경수 회장은 "메르스 사태가 큰 고비를 넘긴 만큼 하반기에는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20% 신장한 175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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