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의 올해 성적이 공개된 가운데 64명의 장원 중 18명이 베이징(北京)대를, 7명이 칭화(清華)대학을 진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가오카오는 지역별로 과목과 문제가 달라서 성·시·자치구별 수석(장원)만 있을 뿐 전국 단위 수석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 중국 교육당국은 일등주의 조장 우려때문에 가오카오 수석을 발표하지 않는다.
법제만보는 7일 각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한 결과 올해 모두 64명의 장원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티베트자치구의 문과, 이과 장원과 광둥성 이과 장원만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동점자가 있어 2명의 장원이 발표되기도 했다. 64명의 장원 중 남학생은 31명, 여학생은 33명이었다.
올해 장원학생 중 18명은 베이징대에, 7명은 칭화대학에 입학원서를 냈다. 지난 38년동안 784명의 장원이 베이징대에, 618명이 칭화대에 진학했다.
베이징대와 칭화대는 중국의 양대명문대학으로 매년 이맘때면 장원학생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각각 유치조를 편성해 집이나 학교를 찾아가 설득작업을 벌인다. 올해는 특히 상대학교의 장원학생 유치를 막기위해 필사적으로 방해공작을 하는 등 과열현상이 빚어지자 중국 교육부가 나서 질서있게 신입생 유치공작을 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올해 장원학생들 역시 과거와 마찬가지로 경영학과, 경제학과, 법학과 등을 선호했다. 그동안 장원학생들이 가장 많이 진학했던 학과로는 1위가 경제학, 2위가 경영학, 3위가 전자공학과였다. 이어 법학과, 생명과학과, 컴퓨터공학과, 자유전공학과, 건축학과, 물리학과, 자동화공학과 등이 10위까지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의학과는 16위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