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값이 2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추가 확진이 주춤하면서 다시 오름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0.18% 상승하며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9%) 대비 0.02%포인트 오른 0.11% 상승을 보였다.
관악은 봉천동 대규모 단지의 매매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봉천동 관악드림타운과 관악푸르지오 등의 매맷값이 최소 25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뛰었다.
매물이 부족하지만 매수수요가 꾸준한 강서는 강서힐스테이트 등이 면적별로 500만~2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강남은 일원동 삼성사원이 2000만~2500만원 정도 아파트값이 올랐고, 개포동 주공 2·4단지도 500만~2500만원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5%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주와 오름폭이 같았고, 경기‧인천은 전주(0.06%)와 비교해 0.01%포인트 내렸다.
신도시는 △평촌(0.07%) △광교(0.05%) △산본(0.04%) △일산(0.03%)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평촌은 전세매물 품귀로 매매전환 거래가 꾸준해 호계동 무궁화태영이 500만원,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이 25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매수문의가 꾸준한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와 광교e편한세상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500만~1000만원가량 뛰었다.
산본은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은 단지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며 산본동 주공11단지 등의 매매가격이 최고 250만원까지 상승했다.
중소형 면적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는 일산도 일산동 후곡6단지 동부건영 등의 아파트값이 최소 15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가까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고양‧광명(0.16%) △과천(0.12%) △안산(0.08%) △김포(0.07%) △안양(0.06%)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으로 물건이 귀한 고양은 행신동 샘터주공 2단지가 500만~1250만원, 화정동 옥빛부영14단지가 100만~1250만원가량 매매가격이 뛰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0단지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의 아파트값이 500만원씩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과천은 원문동 주공2단지가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매맷값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