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은 상온에서 세계 최고 효율을 갖는 삼원색(적색․녹색․청색) 양자점 발광다이오드를 개발한 서울대학교 이창희 교수(50)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7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양자점 발광다이오드(QLED)는 양자점 박막을 발광 층으로 형성한 발광다이오드로 전기장을 가하면 음극에서 주입된 전자와 양극에서 주입된 양공이 양자점 내부에서 재결합해 빛을 낸다.
양자점 발광다이오드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와 같이 5~20%의 발광효율과 수만 시간 이상의 수명이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기존의 양자점 발광다이오드의 발광효율은 1~2%정도 수준이고, 수명도 수 십 시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창희 교수는 기존의 양자점 발광다이오드 구조에서 양극과 음극의 위치를 바꾼 ‘역구조 양자점 발광다이오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기존 소자보다 3배 이상 높은 발광효율(5~7%)과 100배 이상 긴 수명(약 1000시간)을 확보하는 선도적인 연구 성과를 달성했다.
연구 결과가 권위 있는 학술지인 나노레터스에 게재돼 120회 이상 인용됐으며, 이창희 교수는 국제디스플레이학회의 특별 공로상(2014)을 수상하면서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최근에 연구 성과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고효율 백색 양자점 발광 다이오드와 순수 자외선을 방출하는 양자점 발광다이오드를 개발했다.
이창희 교수는 “공동연구를 수행한 차국헌 교수, 이성훈 교수께 감사드리며 연구실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양자점 및 유기반도체 기반의 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태양전지의 성능을 월등히 높일 수 있는 연구를 통해 학문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