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업계, '이통사의 결합상품'과 '광고 규제'로 이중고 시달려

2015-06-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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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케이블TV업계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IPTV 결합상품으로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가운데 광고 규제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도입키로 한 ‘지상파 광고총량제’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광고규제도 일부 완화됐지만, 오히려 지상파에 비해 광고시간이 줄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우후죽순 늘어나는 데이터홈쇼핑으로 인해 인포머셜광고(상품판매형 광고) 물량이 줄고 있으며, 대부업 광고시간 규제 법안도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어린이채널을 대상으로 ‘고열량 저영양’ 식품 광고도 규제를 받게 되면서 PP업계의 수익 감소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광고 규제 강화로 PP업체들의 제작투자가 위축돼 운영 재원이 감소하면서 경영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PP업체들의 경영 위기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창조경제의 핵심인 ‘PP산업 진흥정책’에 역행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4월 2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광고 총량제 도입을 골자로 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향후 차관회의, 국무회의,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8~9월게 시행될 예정이다.

광고 총량제 도입으로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 광고는 현재 6분에서 9분으로 3분 증가하고, PP 등 유료방송은 10분에서 10분 12초로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유료방송 채널은 케이블, IPTV, 위성 등 플랫폼 사업자가 자체 방송광고를 송출할 수 있도록 시간당 평균 2분의 큐톤 신호를 제공하고 있다. 큐톤광고 2분은 식당, 찜질방 등 지역광고를 내보내는 것으로 PP업체가 자체적으로 편성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를 반영할 경우 광고시간은 사실상 8분 12초가 편성되는 것으로 기존보다 2분이 더 줄어들게 된다. PP업계는 “매체 간 비대칭 규제의 부재로 방송광고 시장의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방송을 시청하면서 리모컨을 이용해 바로 쇼핑하는 '데이터 홈쇼핑'도 PP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데이터 홈쇼핑 활성화 정책에 따라 데이터 홈쇼핑 채널이 증가하면서 인포머셜광고가 홈쇼핑으로 흡수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예상된다.

대부업 TV광고 집행 비율이 높은 PP업계에게 대부업 광고시간 규제는 생존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 AGB닐슨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유료방송의 대부업 TV광고 매출액은 약 612억원으로 유료방송 전체 광고시장 1조 4563억원의 약 4.2%를 차지한다.

업계에 따르면 유료방송의 대부업 광고 규제가 시행될 경우 개별 PP사의 대부업 광고 매출이 52~7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대부업 광고 규제는 정부정책과 관련해 충돌된 것을 추진한게 아니라 시청자들의 대부업 광고에 대한 피해 논란이 일어나면서 국회에서 입법된 것"이라며 "국회에서 논란이 되고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 제한한 것을 가지고 정부가 맞다 틀리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그 동안 일부 PP업체들이 지나치게 대부업 광고를 내보낸 측면도 있으며, 수많은 PP업체들을 어디까지 보호해야 하는지, 시장경쟁에 맡겨야되는 부분도 있다"며 "PP산업 발전을 위해 진흥이나 지원에 대한 예산은 계속해서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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