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리스에 쏠린 가운데 전날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16포인트(0.13%) 뛴 17619.5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그리스 정부가 유로안정화기구(ESM)에 2년짜리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올랐지만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이 이 제안을 거부하면서 오름폭이 줄었다. 유로그룹은 이 안을 1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알렉산더 스투브 핀란드 재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유로그룹의 거부 소식을 전하면서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 요청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제금융 연장이나 부채 탕감은 불가능하다”면서 “다만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요청은 언제나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처리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조셉 무스캣 몰타 총리는 “채권단과 그리스의 대화가 재개되면 그리스 정부가 국민투표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이날 발표된 지난 4월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달보다 1.1%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4.9% 올랐지만 이는 3월 기록(5.0% 상승)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시카고 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월 중 전달(46.2)보다 오른 49.4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경기 판단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중서부 지역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번 달 소비자 경기 기대감은 전달보다 좋아졌다. 미국 민간조사업체 콘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달(수정치 94.6)보다 상승한 10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97.5를 상회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을 개시한 가운데 1% 이내로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