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재벌그룹 총수 보유 집값 5.5% 상승…이건희 회장 1위

2015-06-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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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서울 이태원동 등 3채 총 327억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내 30대 재벌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택 가격이 올해 들어 평균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한 주택 3채의 가격은 총 327억원으로 국내 재벌 총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2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30대 민간그룹 총수가 본인 명의로 보유한 개별 및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국토교통부 산정) 합계액은 1891억원으로 작년(1791억원)보다 평균 5.5% 상승했다. 전국 평균 공동주택과 개별주택 공시가격 상승률(각각 3.1%, 3.96%)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서울 이태원 등 주택 3채의 공시가격 합계액은 327억원으로 1년 전 309억원보다 5.8% 올랐다.

현재 이 회장이 사는 이태원 자택 공시가격은 작년 149억원에서 올해 156억원으로 4.7% 올랐고, 삼성동 주택은 110억원에서 118억원으로 7.3%, 서초동 공동 주택은 50억800만원에서 53억400만원으로 5.9% 각각 올랐다.

이 회장이 2012년 본인 명의로 매입한 장충동 소재 주택(공시가 105억원)은 사무실과 직업훈련소로 용도가 변경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2년 연속 이건희 회장 다음으로 집값이 높았다. 한남동 주택은 같은 기간 154억원에서 164억5000만원으로 6.9% 상승했다.

이명희 회장은 현재 거주 중인 한남동 주택 외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소유했던 한남동 소재 다른 주택을 2013년 사들였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경기도 분당 소재 주택 공시가격은 2.2% 오른 91억원으로 3위, 정몽진 KCC그룹 회장의 대치동 주택 등의 공시가격은 9.3% 상승한 85억5000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가회동 주택은 79억8000만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한남동 주택 등은 76억7000만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성북동 주택은 75억7000만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한남동 주택은 71억3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한 신문로 소재 주택 등은 64억4000만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살고 있는 성북동 주택은 63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소유한 한남동 자택은 62억5000만원 등이다.

이어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59억7000만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54억원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 52억7000만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52억10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49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 44억7000만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44억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43억1000만원 순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39억8000만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38억4000만원), 신창재 교보생명그룹 회장(38억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33억9000만원), 이수영 OCI그룹 회장(33억5000만원),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33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30억원) 등의 보유 주택 공시가격은 30억원대였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26억5000만원)과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23억8000만원),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23억원) 등은 20억원대로 나타났으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방배동 자택 공시가격은 10억원으로 3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낮았다.

올해 30대 그룹 총수 조사 대상에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제외된 반면 신창재 교보생명그룹 회장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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