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및 보건복지부(DHHS), 세계보건기구(WHO)의 방역 전문가 5명과 간담회를 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신종감염병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방역전문가는 스티브 레드 CDC 공공보건 예방대응센터장, 홀리 웡 DHHS 글로벌이슈 담당 수석부차관보(이상 미국), 실비 브리앙 감염병국장, 박기동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국장, 브라이언 맥클로스키 자문관(이상 WHO) 등이다.
간담회에는 이들뿐 아니라 정부가 메르스 신속대응을 위해 설치한 즉각대응 태스크포스(TF)의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팀장과 김홍빈(분당서울대병원 교수)부팀장이 참석하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함께한다.
간담회 의제는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체계 혁신 방안, 글로벌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방안,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세부 과제 등이다.
간담회는 특히 청와대와 세종청사 간 영상회의로 진행되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세종청사에서 원격으로 '한국의 메르스 대응 현황 및 감염병 대응체계 개편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CDC 및 DHHS 전문가는 지난 12일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메르스 조기 극복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우리 측의 요청으로 방한했으며, WHO 소속 전문가의 방한은 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접견한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에게 직접 요청해 성사됐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야당을 비롯해 여당 일각에서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현재로선 메르스 사태에 대처하고 이를 종식시키는 것이 우선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및 보건부, 세계보건기구(WHO)의 방역 전문가 5명과 간담회를 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신종감염병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메르스 사태 종식과 체계적인 대안 마련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는 현 국면에서 박 대통령의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이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돼선 안되고, 정부와 정치권이 우선 메르스 사태를 극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