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임시 폐쇄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이 텅 비어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가 확진자 4명이 나와 총 환자가 17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 사망자는 없었다.
176번째 확진자(51)는 지난 6일 76번째 환자(75·여·사망)와 건국대병원 같은 병동 입원했던 환자다. 새로운 '슈퍼 전파자'로 꼽히는 76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사람은 10명으로 늘었다.
두 환자 모두 메르스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14일)가 지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가족 간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또 나왔다. 178번째 확진자(29)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경기도 평택박애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이다.
의료진 감염자도 추가됐다. 179번 환자(54·여)는 강원 지역 첫 메르스 환자인 96번째 확진자(42·여)를 비롯해 97번(58)·132번(55) 환자에게 노출됐던 간호사다.
대책본부는 "178번과 179번 환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퇴원 환자는 13명이 늘어 67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치료 중 85명 가운데 16명은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