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들이 겪게 되는 대표적인 무릎질환은 ‘슬개골 연골 연화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무릎 연골 연화증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환자들 중 20~30대가 약 40%를 차지했다. 최근 몸매관리를 위해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는 젊은 여성들이 증가한 것도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단시간에 예쁜 몸매를 만들기 위한 강도 높은 운동이 오히려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간 무릎을 구부린 채 앉아있는 자세 역시 슬개골 연골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슬개골 연골 연화증은 과연 어떤 질환일까? 슬개골 연골은 무릎 뒤쪽에 위치해 무릎을 굽혔다 피는 과정에서 무릎의 지렛대 역할을 하며 대퇴골연골과 접촉하게 된다. 이 슬개골 연골이 대퇴골연골과 정상적으로 관절을 이루고 있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과도한 마찰이나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연골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무릎관절을 구부린 상태에서 오래 앉아 있거나 하이힐을 신은 채 장시간 서있어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해진 경우, 무리한 운동 등으로 관절부위가 약해진 젊은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쪼그려 앉는 동작이 많은 운동은 연골 연화증에 치명적이다.
▶계단이나 내리막길에서 무릎 관절에 힘이 빠진다. ▶걷거나 뛰거나 점프할 때 무릎 앞쪽으로 통증이 느껴진다. ▶장시간 앉아다 일어설 때 무릎이 뻣뻣하거나 통증 때문에 걷기가 힘들다. ▶극장이나 버스에서 장시간 앉아있기가 어렵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관절 질환은 없기 때문이다. 슬개골 연골 연화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 찜질과 근력강화 운동, 보조기 착용, 체외충격파 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검증되지 않은 자가치료는 삼가해야 한다. 전문의의 판단 하에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만약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슬개골 연골 연화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변부위를 확인 후, 내시경 장비로 손상된 연골을 다듬는 연골 성형술이나 재생하는 치료를 하며 관절 압력을 감소시키기 위한 경골조면융기술을 시행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 나누리수원병원 관절센터 신동철 과장은 “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단, 점프 동작이 많은 운동이나 무릎 관절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라며,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무릎을 꿇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 굽이 높은 하이힐은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관절에 큰 무리가 가하지 않으면서 근력을 키우는 대퇴사두근 운동을 많이하는 것이 질환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