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야권 지지층이 여권 지지층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에 대한 우려가 16%포인트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층 중 51%(매우 우려 20%+어느 정도 우려 31%)가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62%(매우 우려 28%+어느 정도 우려 34%)로 집계됐다. ‘메르스 감염을 우려한다’는 응답은 2주 전(6월 2~4일) 67%에서 지난주(9~11일) 54%로 감소했으나, 이번 주(16~18일) 62%로 다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45%→67%) △대구·경북(47%→59%) △부산·울산·경남(49%→57%), 세대별로는 △50대(46%→61%) △60세 이상(46%→59%)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는 27%,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는 10%에 각각 그쳤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초에는 환자 발생·경유 병원 정보 공개, 병원 내 감염이 다수라는 발표가 있었고 한때 확산세도 주춤했으나, 이후 사망자 수와 확진자 발생·경유 지역, 4차 감염 사례 등이 증가함에 따라 불안감도 다시 증폭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총 통화 558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