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시는 1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1680명의 감염 경로 등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지역사회 감염 및 가족 감염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5월 20일에 첫 환자가 확진이 됐기 때문에 오늘로서 만 30일이 됐다"면서 "지난 WHO 합동평가단의 발표를 봐도 바이러스의 변이가 없고 지역사회의 감염으로 볼만한 증거가 없다"고 전했다.
특히 자가격리자 1592명의 지역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김 기획관은 "시민들께서는 이런걸 확인하고 안심하고 활동했으면 좋겠다"라며 "지역사회감염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서울시가 제정한 5대생활 수칙으로 손씻기등 위생을 유지하고 일상을 위축시킬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기획관은 "강동경희대 병원은 좀더 오래 지켜봐야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들이라 마음을 놓을 수 없어 가장 긴장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메르스에 감염된 98번 환자가 입원해 출입이 통제됐던 양천구 메디힐 병원은 23일 오전 0시 기준으로 격리상태에서 해제된다.
김 기획관은 또 중동의 사례까지 언급하며 지역사회 감염과 가족 감염의 사례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김 기획관은 "14번 환자가 평택에서 서울로 들어올 때 버스를 탔는데 감염자 발생되지 않았다"며 "중동에서도 지역사회의 감염 확률은 매우 적고, 가족이 훨씬 감염될 우려가 높은데 중동에서 가족감염의 사례는 4%정도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가족 감염 사례도 없으며 가족간에 감염된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는 건 그보다 더 밀착된 사례는 없는 것이다"며 "시민들께서 너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