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부부사망 첫 사례, 충남대병원 치료 중 사망…24시간 내 화장 처리

2015-06-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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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부부사망 첫 사례, 충남대병원 치료 중 사망…24시간 내 화장 처리[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에서 치료를 받던 80대 여성이 숨졌다. 그는 지난 3일 숨진 36번 환자의 배우자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첫 사례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병원 등에 따르면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고령의 82번 확진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앓고 있었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지난 3일 숨진 그의 남편은 36번 확진 환자다.

이들의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 대부분은 자택격리 조치돼 36번 환자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사망 환자 가족 중 메르스에 감염돼 격리된 이들이 많아 사망환자의 임종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자 상태가 위중할 경우 가족들에게 사망 시 장례절차 없이 24시간 내 화장을 해야 한다는 규정을 알려주고 있는데 가족들이 이를 듣고 오열할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한편 메르스 총 확진자는 166명, 치료 중인 환자는 112명, 퇴원자는 30명, 사망자는 24명이라고 보건당국은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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