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음성도 LTE 시대, 세계 최초 이통사간 VoLTE 서비스 상용화 개시

2015-06-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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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 9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발표하면서 VoLTE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사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모두 포함됐다.  [사진=애플제공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이통3사간 LTE에 기반한 음성통화서비스(VoLTE)가 이달 말 시범서비스를 거쳐 11월부터 상용화된다. 그 동안 VoLTE는 이용자가 가입한 통신사 망내 통화에서만 가능했으나, 이통3사간 VoLTE가 상용화되면 망내 뿐 아니라, 망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돼, 보다 많은 사람들이 VoLTE를 통한 고품질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 세계최초 이통사간 VoLTE 서비스 개시
미래창조과학부는 VoLTE 서비스의 해외동향과 관련, “전 세계 42개국 80여개 사업자는 아직 VoLTE를 개발중이며, 한국을 포함한 10개국 17개 사업자만 자사 망내 가입자간 통화에 한해 VoLTE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2012년 8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에 KT가 VoLTE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에서 가장 먼저 VoLTE를 선보였다.

미래부는 “서로 다른 이통사간 망연동 표준화와 상호접속을 통한 서비스 상용화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라며 “VoLTE 기술 진화를 선도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 SK텔레콤, ‘T전화’ 서비스 체감 품질 향상
SK텔레콤은 이통3사간 VoLTE 망 연동 계획에 따라 11월부터 ‘HD Voice’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며, 개방형 통화 플랫폼인 ‘T전화’ 이용고객의 편의성이 기존보다 대폭 향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HD Voice’ 를 적용한 ‘T전화’ 이용 고객은 통화 품질 향상은 물론, ‘T전화’ 부가서비스 이용시 다양한 데이터 정보의 전송, 처리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지는 등 획기적인 품질 향상을 직접 체감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올해 중으로 ‘HD Voice’ 서비스를 활용한 ‘스마트 착신전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으로, 이는 ‘HD Voice’ 이용자가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TV, 스마트 냉장고 등 USIM 없는 다른 기기를 통해서도 통화를 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HD Voice’ 고객은 노트북을 이용하거나 스마트TV를 시청하는 도중에 스마트폰을 통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통화할 수 있게 되며,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외출한 경우에도 노트북을 통해서 통화를 수신할 수 있게 된다.

◆ KT, VoLTE 이용한 해외로밍 서비스 적극 추진
KT는 한발 앞서 VoLTE를 이용한 해외로밍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LTE-TDD와 LTE-FDD간 VoLTE 해외 로밍 시연을 성공시켰다. 이어 2014년 6월에는 황창규 KT회장과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이 VoLTE 영상 통화를 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네트워크 상에서 일정한 통신속도를 보장하는 QoS 제어기술을 이용해 VoLTE 해외로밍 통화를 세계최초로 성공시켰다. NTT도코모 단말기를 KT가 제공하는 망에 연결해 VoLTE 통화를 시연하고, 거꾸로 NTT도코모가 제공하는 망에 KT의 단말기를 연결, VoLTE 로밍 접속에 성공했다.

NTT도코모는 이번 시연 성과를 토대로 KT와 함께 VoLTE를 이용한 해외로밍서비스를 올해 안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LG유플러스, VoLTE HD보이스 가입자 700만명
LG유플러스는 지난 2012년 VoLTE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누적 가입자가 700만명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VoLTE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유와(Uwa)'의 월간 이용자는 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통사간 망 연동에 따라 현재 제공하고 있는 VoLTE 서비스 보다 높은 대역폭과 선명한 음질의 통화를 제공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차세대 음성 코덱을 탑재한 VoLTE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일본 이동통신사 KDDI에 ‘Uwa’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제공한 바 있으며 추가로 해외 다른 사업자들과의 라이선스 수출협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VoLTE 이용시 장단점은?
먼저 VoLTE를 이용할 경우 고품질의 음성통화와 함께 3G보다 주파수 대역 폭이 넓은 LTE를 사용하기 때문에 8배 이상의 향상된 고화질 영상통화가 가능해진다. 또 음성통화를 할 때 LTE회선에서 3G회선으로 전환이 필요 없게 되기 때문에 통화연결에 걸리는 시간이 5초에서 0.25~2초로 최대 20배 단축된다.

그러나 VoLTE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모두 VoLTE 전용 단말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통화 상대방이 VoLTE 단말기가 아닐 경우 고품질 음성을 즐길 수 없으며 이용자가 LTE 커버리지 구역 이내에 있어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VoLTE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 과제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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