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신분을 숨겨라' 김범의 액션보다 분위기 환기하는 이원종의 연기에 '엄지 척'

2015-06-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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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신분을 숨겨라']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신분을 숨겨라'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이원종의 극 중 활약이 대단하다. 

16일 밤 1,2화 연송방송된 tvN '신분을 숨겨라'(극본 강현성연출 김정민)에서는 경찰청 비공개 수사팀 '수사 5과'에 합류하게 되는 차건우(김범)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건우는 과거 사랑하는 연인이 자신이 쫓는 악당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자 그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스스로 인간병기를 자처한 인물이다.

정선생(김민준)의 범죄 조직 수사를 위해 위장 잠입한 '수사5과'의 현장 잠입요원 민태인(김태훈)이 연락이 끊기자 팀의 수사를 지휘하는 장팀장(박성웅)은 건우를 찾아가 위장 요원으로 활약해 줄 것을 부탁했다. 거절하는 차건우에게 그는"태인이에게 빚진 것 있지 않느냐. 지금 태인이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 분명 신분이 발각된 것 같다"며 과거 태인의 여동생이자 건우의 연인의 죽음을 상기시켰다.

같은 시각 민태인은 밀거래 현장에서 위장 신분이 들통나 생사를 넘나드는 모진 고문을 받고 있었다.

차건우의 합류로 '수사5과'는 민태인 찾기에 속도를 올렸다. 차건우는 대리기사로 위장해 정선생의 조직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신분 위장의 달인 최태평(이원종)은 건우에게 소주를 건네며 "돈 없고, 방탕한 대리기사가 의지할 것은 소주 아니겠는가?"라며 "너무 완벽하면 오히려 의심을 산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정선생 부하의 의심을 살 때 소주는 그를 위기에서 구하는 작용을 했다.

건우가 조직에 잠입해 분위기를 살필 동안 최태평과 장민주(윤소이)는 민태인을 구출하기 위해 다양한 위장을 선보이며 위치를 추적해갔다. 특히 최태평은 자신의 위장 모토인 '너무 완벽하면 위장이 깨진다'를 상기하며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최태평은 민태인이 감금된 위치를 파악, 그를 구출하려 했다. 하지만 태인은 자신의 결박을 풀어주려 하자 작전의 성공을 위해 탈출을 거부했다. 그는 "절대 안 된다. 지난 8년 동안 난 그 놈만을 쫓아왔다"고 힘겹게 말을 이으며, "끝까지 갈 것"이라고 전해 범인 검거에 대한 절실함으로 팀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 말미 위장신분으로 정선생의 부하직원이 된 차건우는 모진 고초를 겪은 민태인과 마주했다. 

앞서 '신분을 숨겨라' 제작발표회에서 김범은 이번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14kg을 감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대한만큼 김범의 비주얼이나 액션연기는 차건우 그 자체였다. '맞을 땐 주인공도 맞는다'는 것을 보여줬고, 적을 때릴 때는 빠르고 정확하게 가격하며 '리얼액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풍성한 볼거리를 담당한 건 옆에서 서포트해주는 이원종의 연기였다. 호텔 직원, 택시 기사 등 위장한 신분을 마지 제 옷 입은 듯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에 '천상 배우'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 이원종이 맡은 최태평은 무거운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며 적당히 무게감있는 드라마를 완성시키는 데 일조했다. 

한편 tvN '신분을 숨겨라'는 사회악을 뿌리뽑기 위해 만들어진 경찰청 본청 내 비공개 수사팀 '수사 5과'의 이야기를 그린 도심액션 스릴러로 김범, 박성웅, 윤소이, 이원종, 김태훈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 저녁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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