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그간 금연을 주장해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흡연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 테라스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워싱턴포스트(WP), 더힐 등 현지 언론은 이 소식을 전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금연 주장이 의심받는 게 처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한 기자회견에서 “가끔은 금연에 실패하지만 매일 담배를 피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95% 담배를 끊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종종 엉망이 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1년 “아내의 도움으로 금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총회장에서 한 관리와 사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거의 6년간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아내가 무섭기 때문이다”고 했다. 미셸 여사도 그해 “남편이 마침내 금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수 빌리 조엘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던 2013년 11월 오바마 대통령이 흡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한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조엘에게 “노스포르티코(백악관 북쪽 입구)에서 담배를 한 대 피우려는데 같이 가겠는가”라고 물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