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에 여의도 63빌딩을 앞세워 나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이 빌딩의 1개 층 전체를 100개 이상의 국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 구성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 일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2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 확대, 유망 중소기업 판로 개척 지원 ‘히든챔피언 프로젝트’ △중소·중견 면세사업자 지원 △지역주민의 실질적 복지에 기여하는 지역밀착형 ‘갤러리아63플랜’ 등을 전개해 상생 및 사회환원에 모범적인 면세 사업자가 된다는 계획을 내놨다.
층별 구성을 보면 △지하 1층(5396㎡)에는 럭셔리 부티크와 화장품 △1층(726㎡)에는 시계·주얼리 전문 샵 △2층(1970㎡)엔 국산 화장품·패션·잡화·담배·주류 △3층(1980㎡)은 국산품 및 중소·중견기업 특별관으로 배치키로 했다. 그리고 4층에는 면세점에서는 국내 유일하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휴식·문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3층의 경우에는 전체 공간을 ‘K-Special Hall’로 구성, 중소·중견 기업의 100개 이상의 브랜드 전용관을 선보인다. 이 구역 내에는 다양한 테마별 MD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63빌딩 각층마다에도 ‘All in One by Galleria’ 코너라는 중소·중견기업 베스트셀링 존을 구성해 고객이 중소·중견기업 상품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유통센터에서 운영하는 공영 TV 홈쇼핑과 NS 홈쇼핑에서 진행하는 우수 관련 기업 인기상품을 선별·판매하는 ‘홈쇼핑 전용 쇼룸’을 면세점 업계 최초로 선보이기로 했다.
기존 면세점에서 취급하고 있지 않은 특산품, 한국 전통 식품 및 수공예 장인들의 제품으로 ‘한국전통 명인관 (Artisan-K)’를 운영해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관광명소로 구성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특별관은 관광객이 4층 한강 테라스를 즐기기 위해서 지나갈 수 밖에 없는 핵심 동선에 위치해 있다”며 “동선의 ‘골든존’ 배치를 통해 국내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노출시킨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63빌딩 면세점의 전체 면적 중 국산 및 중소·중견 브랜드가 차지하는 공간은 총 3003㎡로 전체 면적의 3분의 1 이상인 34%를 차지하며, 중소·중견 기업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한화갤러리아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제주공항면세점은 이미 전체 면적 대비 41.8%이 업계 최고수준 매장을 중소·중견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11년부터 우수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인 ‘150억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영 중이다.
이번 시내 면세점 사업권 참여를 계기로 200억 한도로 확대 운영함을 밝힌 상생펀드 확대는 지금까지 잘 추진되어 왔던 부분을 강화하고 지속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업계 최초로 1999년 도입한 국내 신진 디자이너 편집매장과 2013년 시작한 프리미엄식품관 ‘고메이494’는 중소기업 판로 개척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한화갤러리아는 꾸준히 이어져온 중소기업 상생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의 우수한 중소 공급업체가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 시장 접근성, 소프트파워 등 실질적인 협력 활동을 위한 ‘히든 챔피언 프로젝트’도 실행한다.
무안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국민산업과 협약을 체결해 수입상품의 재고 양수도, 국산브랜드 입점 지원 등 중소·중견 면세사업자가 수행하기 어려운 부분의 업무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오픈에 기여하기도 했다.
한화는 현재까지의 사회환원 기조를 반영·체계화한 ‘갤러리아 63플랜’ 을 통해 시내 면세점 사업성과를 여의도, 영등포 등 시내 면세점 사업장 입지 지역에 환원하고, 지역 사회의 성원 속에 함께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화는 지난해 영업 이익의 5% 수준에 달하는 금액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전개해왔으며, 이는 영업이익대비 사회환원 비율에서 업계 1위 수준이다.
63빌딩 4층은 시내 면세점 중 유일하게 관광객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와 함께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한국 콘텐츠 진흥원과 협업으로 4층에 한국의 문화·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선보여, 관광객이 면세쇼핑과 함께 여유로운 휴식과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다.
사회적 기업인 빈스앤베리즈 카페를 선보여 상생의 공간을 마련 하고 한강이라는 지리적 강점을 살리는 편안한 휴식·문화 공간 구성에 힘쓰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황용득 대표는 “동반성장, 지역사회 발전 기여 등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적으로 실천하는 책임 있는 면세 사업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