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11일 앞두고 내일 도쿄서 '위안부' 협의

2015-06-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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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개선 가늠할 중대 분수령 될 듯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외교부는 한일 양국이 11일 도쿄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3월16일 서울에서의 제7차 협의 이후 3개월 만이다.

우리 측에서는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일본 측에서는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선다.

이번 협의는 오는 22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코앞에 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향후 한일관계 개선에 척도가 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서 양국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한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방일 및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더 큰 기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139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이는 시기적으로 종전 70주년을 계기로 한 아베 총리 일본 총리의 8월 담화(아베담화)와 한일 정상회담 개최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포석인 셈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이에 따른 사과 및 배상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일본이 결자해지 측면에서 성의있는 표시를 해야 한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해결이 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군 위안부 문제도 법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그동안 견지해왔다.

지난 7차 협의 직후 정부 당국자는 "양국 상호 간에 자기 입장만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단계는 넘어섰다.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계속 접점을 향해 (나아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혀 협의에 부분적인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한 바 있어 이번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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