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안성시는 지난 9일 보건소에서 열린 메르스비상대책회의에서, 관내 3인의 확진자에 대한 감염 경로 및 이동 경로에 대해 설명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메르스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감을 해소하고 시민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확진자들이 방문한 병원의 날짜와 병원명도 포함됐다.
발열 증상 이후인 5월 23일 J씨와 접촉이 확인 된 사람은 배우자와 딸 사위 손녀 등으로, 배우자는 공도에서 나머지 가족들은 용인의 관할 보건소에서 밀접접촉자로 1:1 관리 중이다.
특히, J씨와 가장 늦게까지 접촉한 배우자 A씨는 오는 11일 모니터링기간 2주가 되어 밀접 접촉자 관리 종료 예정으로, 현재까지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확진자인 B씨(여, 49)는 평택성모병원에 입원 중에 5월 30일 확진 판정을 받고 A병원(고양시)으로 이송되어 입원 치료 중으로, 증상 발생 후 외부와 별다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세 번째 확진자인 L씨(여, 54)는 지난 6일 확진판결을 받았으며, 빈혈과 혈압 증상으로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평택성모병원 입원 치료 중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 이후 29일부터 가택 격리 되어 왔다. L씨는 배우자의 자가용을 이용해 5월 31일 서울C병원을 방문했지만, 평택성모병원 입원자라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하자 평택 D병원에 들러 해열제와 링거주사를 맞고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성보건소는 6월 1일 평택보건소로부터 이씨를 밀접접촉자로 이관받아 보건소담당자를 통해 1:1 관리를 해왔다.
L씨는 또 경기도 핫라인 입원 대기자로 등록되어 입원을 기다리던 6월 3일, 공도읍 소재 B병원을 방문, 약 2시간에 걸쳐 수액주사를 맞고 귀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L씨는 N95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을 방문했으며 L씨와 접촉한 병원관계자는 모두 4명으로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2명은 당시 내원 중이던 환자 10여 명을 파악해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안성시 메르스 비상대책본부는 해당 병원에 대해 지난 9일, 병원 내부와 출입구 등에 대해 철저하게 소독을 마친 상태로 병원 이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시 보건소는 L씨가 6월 4일, 고열과 어지러움을 호소하자 환자에게 N95마스크를 착용 후, 보건소 구급차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의 격리된 1인실로 입원 조치했다.
비상대책본부는 환자를 이송했던 보건소 앰뷸런스는 소독 등 방역조치를 완료했으며, 안성의료원에서는 환자 내원 시부터 전담 간호사가 환자를 관리하고 입원실 출입을 통제했다고 했다. 또한, L씨가 확진 판정을 받고 6월 6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된 후, 병실에 대한 소독은 물론 병원 입구와 주변 등에 대한 소독을 마친 상태이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확진자가 방문한 두 병원 모두 밀접접촉자는 자가 격리 조치했고, 병원 내·외에 대한 철저한 소독이 완료된 상태로 시민들은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3백 병상 이상 규모의 병원 32곳이 동참하는 거점 병원과 민관합동 의료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현재 관련 정보들은 공개·공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