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잭 마) 회장이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미국 기업들과의 합작을 통해 자사의 전자상거래 산업을 해외로 확장하기 위한 본격적 행보로 풀이된다.
마윈 회장은 이번 주 미국 뉴욕과 시카고를 방문해 미국 기업인과의 만남을 갖고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나설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마 회장은 경제성장 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중국을 벗어나 해외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중국 외 지역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을 현재의 4%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한 상태다.
이번 미국 방문도 더 많은 해외 브랜드를 자사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유치해 최대 경쟁 업체인 아마존과 징둥(京東) 등을 넘어서는 해외제품 물량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알리바바의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마 회장은 이날 오후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중국은 미국 중소기업의 희망이 될 것'이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통해 알리바바의 미국 진출 전략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의 미국 진출 전략은 매우 간단명료하다"면서 "미국 기업과의 합작 및 벤처기업 지원을 확대해 해외 상품을 구매하기 원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최대한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알리바바는 해외 전자상거래 업무에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상태"라면서 "알리바바가 미국 중소기업의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