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지난 5일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서 중국 산둥성 상무청, 코트라와 공동으로 ‘제1회 한-산둥 경제무역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정식서명 이후 FTA 활용을 주제로 열리는 첫 포럼으로, 한국과 산동성간 무역과 상호투자 확대방안과 구체적인 한·중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다뤄 양국의 무역·투자 환경에 대한 이해 제고와 양국 기업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무역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산둥성의 수입통관 효율화,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을 주제로 양국 간 온·오프라인 교역 및 경협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또한, 투자 확대 방안을 주제로 한국 투자환경과 유망투자 산업, 한·중 자유무역구 지방경제협력 시범구 등 투자 정보 및 진출 방안이 제시되었다.
산둥성은 광둥성, 장쑤성에 이어 한국의 대중 수출입 3위이자 최대 투자 대상지역이며, 한국은 산둥성의 최대 수입대상국이자 3위 수출대상국이다. 산둥성은 9억7000만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거대 소비시장으로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다.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원장은 기조발표에서 “한·중 FTA의 관세 인하 및 비관세장벽 완화 효과를 활용하여 산동에 대한 내수수출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산동성에 대한 내수시장 진출형 투자확대로 수출증대 및 서비스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기업이 중국진출에 있어 겪는 통관애로에 대해 류웬 칭다오해관 개혁개발판공실대표는 “칭다오해관은 통관 간소화, 담보방식 개선, 예비신고 시행, 창구통일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해 통관 절차를 효율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한·중 FTA를 활용한 통관 원스톱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관 무협 상근부회장은 “산동성은 전통산업에서 IT, 에너지, 서비스 등 신성장동력 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상호 협력의 틀을 과거 제조업 위주에서 한국의 기술과 경험들을 결합하는 기술·서비스 산업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며 “상호 교역·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는 등 두 지역을 하나의 시장으로 연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협은 한·중FTA 시대에 우리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이 더욱 활성화 되도록 ‘한-동북3성 경제협력 포럼 개최’, ‘한·중FTA 무역촉진단 파견’ 등의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