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김용복 NH농협생명 사장(사진)은 '보험은 소통'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사내에서 직원들과의 소통 증대를 위해 월례조회를 실시, 우수 직원 포상과 당부사항도 전달하고 있다. 내부에는 대표이사와 직원과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직원 의견함인 '대나무숲'을 각 층마다 설치했다.
김 사장은 8일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매월 직원 건의사항을 여과없이 확인하고 채택 및 반영된 의견에 대해서는 해당 부서에서 조치하도록 하고 있다"며 "매월 접수된 의견과 조치 결과는 인트라넷에 공지해 전체 직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현장에 찾아가 설계사(FC)들의 고충을 듣기도 한다. 그는 "어떻게 하면 FC들과 공감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그들과의 공감이 가장 중요한 만큼, 사장으로서가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공감대 형성이 곧 소통이고, 이는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높여준다고 강조한다. 그는 "보험사의 사장은 나 혼자가 아니라 1100명의 직원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장이 1000여명인 회사는 강력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체험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고객체험교육은 본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콜센터 상담원과 동석 청취를 통해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교육이다.
김 사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고객만족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위해 본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향후 이 교육을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무 중 스트레스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아비바생명 재임 후 몇 개월의 공백을 두고 다시 업무에 복귀한 만큼, 스트레스는 커녕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머리 아픈 일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긍정적인 자세로 모든 것에 감사하며 업무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긍정적인 마음'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농협생명을 맡게 되면서 많은 마인드 변화가 있었다"며 "나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있기 때문에 이 곳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사에 긍정적인 자세로 모든 일을 즐기려 한다"며 "공부를 잘 하는 것보다 이런 자세를 갖는 것이 사회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 대비하는 자세도 리더의 필수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기에서는 기회를 포착하고, 기회가 있을 때에는 위기를 대비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