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탄저균 배달사고 지역 51곳으로 증가…더 늘 수도”

2015-06-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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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곳이라는 최초 발표에서 2배 이상 급증…“탄저균때문에 일반인 위험할 수도”

[사진=아주TV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미국의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 오배송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로버트 워크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3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군 연구시설로부터 살아있는 탄저균을 잘못 배송받은 연구시설이 한국·호주·캐나다 3개국과 미국 내 17개 주 등 모두 51곳으로 늘어난 것을 밝히며 “숫자가 더 늘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크 부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탄저균 이동 현황의) 집계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호주, 캐나다 이외의 다른 국가로 탄저균이 잘못 배송된 사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미국 국방부는 유타 주의 군 연구시설인 더그웨이 연구소로부터 죽었거나 비활성화된 탄저균 표본 대신, 살아있는 탄저균을 내보내는 ‘배달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최초 발표에선 한국과 미국내 9개주 18곳으로 밝혔다가 지난주말에는 호주를 추가하고 11개주 24곳으로 수정했고, 이번에는 그보다 2배나 되는 51곳의 실험실에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호주에 보내진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은 지난 2008년에 배송됐으나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살아 있는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ABC 뉴스가 보도했다.

워크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간 탄저균 표본을 전달받은 모든 곳에서 탄저병 발병이 확인됐거나 의심된 사례는 없었다”며 “(잘못 옮겨진) 표본들 때문에 일반인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요인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주부터 이번 오배송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고 군 연구소의 탄저균 처리 절차를 점검하기 위해 30일간의 조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고, 이날 워크 부장관은 군 연구소에서 보관 중인 모든 탄저균 표본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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