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와 창조경제추진단, 서울산업진흥원은 3일부터 이틀간 COEX C홀에서 ‘2015 크리에이티브 스타트업 코리아(2015 Creative Startup Korea)’를 개최한다. 국내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및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2개국의 주요 벤처캐피털 80개사, 국내 스타트업 150개사가 참가했다.
세계의 벤처캐피털이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우리나라 창업계에 대한 글로벌 자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해 이스라엘의 요즈마펀드가 한국 진출을 발표하고, 최근 구글이 아시아 최초로 서울캠퍼스를 오픈하는 등 스타트업계 리더들의 한국행이 잇따르고 있다.
행사는 △스타트업 아이템 쇼케이스 △일대일 투자상담 △스타트업 IR 피칭 △투자가 담화(Fireside Chat) △성공창업가 스피치 △일본 벤처캐피탈 세미나 등으로 구성된다.
개막식 기조연설을 맡은 미국 500 스타트업스(500 Startups)의 크리스틴 차이(Christine Tsai) 파운딩파트너는 ”지난 2월부터 중소기업청,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100억원 규모의 500 김치 펀드(500 Kimchi)를 조성해 운영해 오고 있다”며, “한국 벤처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정상 순방을 통해 진출 계기가 마련된 중남미 칠레에서도 스타트업 칠레(Start-Up Chile)가 방한, 칠레 시장에 진출이 가능한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스타트업 칠레는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65개국,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게 기업 당 최대 4만 달러를 투자해오고 있다. 세바스띠안 디아즈(Sebastian Diaz) 대외협력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들의 가능성을 봤다”며 “앞으로 많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칠레에 진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들이 노하우 전수를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지난해 CNN의 ‘세상을 바꾸는 10대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법률정보 분석 기업 피스칼 노트(Fiscal Note)의 황태일(Tim Hwang)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의 경험담을 들어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방법을 제시했다.
한편, 코트라는 해외 투자가들에게 한국 투자절차, 정부지원, 주요 투자 법률 등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 상담부스’도 운영한다.
김성수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최근 해외 벤처캐피탈들의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로 우리나라가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로 한걸음 더 다가서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