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하며,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해운선사인 덴마크 머스크 라인으로부터 1만963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총액은 약 18억 달러 규모다.
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현시한 노동조합위원장, 그리고 쇠렌 스코우 머스크 라인 쇠렌 사장 등이 참석했다.
머스크 그룹은 2003년 대우조선해양과 자동차 운반선 계약으로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하는 등 양사는 공고한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머스크 그룹은 이번 계약 포함 총 54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친대우 선주사 이며, 현재 13척의 선박이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식에는 정 사장과 함께 현 노조 위원장이 동반 참석해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은 물론 영업활동에도 노동조합이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 선주의 신뢰를 얻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 위원장은 노사가 화합하여 납기·품질·안전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선박을 건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는 편지를 선주 측에 전달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번 초대형 컨테이너선 계약 체결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이에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1등 조선해양회사임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린 쾌거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 들어 총 23척, 35억1000만 달러 상당의 상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