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당정청은 메르스 문제를 '국가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이 사태 해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어느 병원이냐, 환자가 누구냐, 감염경로가 어찌되냐, 치료방법 등에 대한 확인 안 된 얘기가 SNS로 급속히 번진다"며 "국민 불안과 불신을 해소코자 정부는 그동안 정보 공개에 대한 대책을 재점검해 필요한 정보는 공개하는 일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보건 당국이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 확인 이후 발병 지역과 환자가 거쳐 간 병원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한 것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메르스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생각한다면 우리 정치가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식의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며 "야당도 사태 해결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어제 어제 야당 워크숍에서 무상보육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선별적 보육을 야당이 제기한 것을 환영한다"며 "보육정책과 예산을 개혁 할 길을 여야가 함께 찾아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함께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의 '시행령 수정요구권' 위헌 논란과 자신의 사퇴론 등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이 문제를 놓고 당내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비난하는 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그 문제(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나중에 입장을 밝힐 때가 올 것이다. 그때 가서 한꺼번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