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에서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중국 완다(萬達)그룹이 멈추지 않는 식욕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 최고부호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이끄는 완다그룹 산하 완다시네마(萬達院線)가 전날 공시를 통해 호주 2위의 영화체인업체인 호이츠(Hoyts)를 인수했다 밝혔다고 증권시보(證券時報)가 3일 전했다. 지난달 13일 완다시네마가 돌연 주식거래 중단을 했던 배경이 드디어 공개된 것이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호이츠는 호주 제2대 영화관 체인업체로 호주에 40곳, 뉴질랜드에 10곳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소유하고 있다. 보유 스크린 수도 420개에 달한다. 호이츠는 호주 최대의 영화 광고업체이자 호주 전체 시장의 95%를 장악하고 있는 '발 모건(Val Morgan)'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완다의 영화관체인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완다그룹은 지난 2012년 미국내 2위 영화체인업체인 AMC를 손에 넣으며 글로벌 영화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영국 1위 극장체인인 ODEON 인수전에도 가세할 것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완다그룹 산하 영화관체인 완다시네마의 성장세도 매섭다. 완다시네마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6억7000만 위안, 순익은 3억4000만 위안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38.1%, 59.2%씩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