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은 1분기 1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KB캐피탈은 핵심 사업분야인 자동차금융에서 높은 실적을 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은 KB, 자동차도 KB'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자동차금융에 주력했다"며 "자동차금융업계에서 선도적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휴 관계 및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캐피탈과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하나캐피탈은 같은 기간 1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신한캐피탈은 126억원, NH캐피탈은 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에는 자동차금융 위주의 사업구조를 가진 KB캐피탈, 하나캐피탈, JB우리캐피탈이 상대적으로 우량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캐피탈사들의 주수익원이던 카드복합할부가 폐지되고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드복합할부는 고객이 신용카드로 자동차 대금을 결제하면 이때 발생한 수수료를 캐피탈사, 카드사, 고객이 나눠 갖는 구조로 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카드사에 복합할부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면서 이 상품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졌고, 결국 카드사들은 현대차와 재계약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신규복합할부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피탈사의 주 먹거리가 사라지면서 수입자, 중고차 등 다양한 서비스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캐피탈사들은 복합할부 외에 자동차금융 부문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