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 메르스 확산으로 개막 한달을 앞둔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메르스 감염자가 1일 기준 18명으로 증가하고 격리 대상자도 682명으로 확대되고 있어 광주시와 U대회 조직위는 대책 회의를 여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외국인 입국 동향이 최대 관심사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메르스 환자는 중동 국가인 카타르에서 발생한 환자보다 많으며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규모다. 때문에 해외에서는 한국 메르스 감염 사태에 대해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당장 타이완에서 6~7월 한국여행을 계획했던 관광객 1295명이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방문 기피 국가로 인식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외국인의 한국 방문 분위기가 한꺼번에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도 조직위는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여기에다 메르스가 호흡기질환인만큼 시민들의 참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대회 막판 흥행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지 광주시와 조직위는 긴장하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U대회 조직위는 지난주 메르스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하며 의무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선수촌에 발열 감지기를 투입하는 방안과 함께 혹시 모를 의심 환자를 격리할 병동 확보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 및 시⋅구 등과 신속하게 연계해 감염병 예방을 관리하고 메르스 및 에볼라바이러스 발생국 입국시 검역을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광주U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정부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등과 긴밀히 협조체제를 구축해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면서 "420여명의 중동지역 선수단이 있지만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의무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