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 오는 2일 해양생태계 보호 및 유령어업 방지를 위해 개발된 생분해성 어구(漁具) 산업화와 보급 촉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지자체, 수협, 생산업계 등 관계자들이 모여 간담회를 연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존 생분해성 PBS(Polybutylene succinate) 그물 성능을 개선한 고유연성(高柔軟性) PBSAT(Polybutylene succinate adipate- co-terephthalate) 그물에 대한 연구결과와 체계적인 품질 관리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PBSAT 그물은 유연도를 나일론 그물 수준으로 끌어올린 생분해성 그물로 기존 생분해성 자망의 유연성이 낮아 어획량이 감소한다는 어업인 의견을 연구에 반영해 지난해 국립수산과학원이 개발했다.
해수부는 개발 전후에 이뤄진 어획성능 평가에서 PBSAT 그물은 기존 나일론 어구에 비해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생분해성 어구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분해성 어구는 2007년 국립수산과학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금까지 자망, 통발, 문어단지 등 21종을 개발 완료했다. 해수부는 2007년 경북 울진에 대게자망을 시작으로 연 30억원 규모의 보급 사업을 수행 중이다.
지난해는 전국 5개도에 걸쳐 370여척 연근해어선을 대상으로 대게자망, 붉은대게자망, 참조기자망, 가자미자망, 붕장어 통발 등 8종류의 어구를 보급했다.
해수부는 지난달 4일 국제기구(ICES-FAO) 어업기술 워킹그룹에서 ‘유령어업과 혼획(bycatch) 저감을 위한 생분해성 어구 개발’이라는 주제로 생분해성 어구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제규범 정립을 제안하는 등 생분해성 어구의 세계적 확산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박신철 해양수산부 어업정책과장은 “이번 간담회는 친환경 어구 확산필요성에 대해 산·관·연이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생분해성 어구 보급사업 활성화는 물론 연관 산업도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