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대선자금' 수사 검찰, 새누리 캠프 관계자 3차 소환

2015-05-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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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31일 새누리당 전 수석부대변인 김모(54)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29일과 30일 검찰 조사를 받은 김씨는 이날 3번째로 소환됐다.

김씨는 같은 충청 지역 출신인 성 전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2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 대한 의혹은 경남기업 자금담당 임원 한모씨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한씨는 검찰에 출석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 지시에 따라 2억원을 김씨를 통해 새누리당 캠프에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성 전회장이 자살하기 직전 경향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시점 및 액수와 일치한다. 홍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언론사 간부 출신으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몸담았다. 이 때문에 검찰은 김씨가 건네받았다는 돈이 대선 캠프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2012년 대선 외에 다른 시점에 경남기업 돈이 김씨에게 건네졌을 가능성도 따져보고 있다. '2012년 대선'이라는 시점은 현재 한씨의 진술 안에서만 언급된 만큼 의혹 시점을 이때로 한정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김씨는 2012년 4월 총선과 작년 7·30 재보궐 선거 때 당에 공천을 신청하는 등 정치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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