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동남아 영화 시장 진출 박차…태국 극장사업자와 현지 합작

2015-05-3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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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CJ E&M 대표(좌)와 '비차 풀바라럭'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 CEO(우)[사진 = CJ E&M]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CJ E&M이 태국 영화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CJ E&M은 31일 "지난 27일 태국 방콕에서 종합 콘텐츠 그룹 CJ E&M과 태국 극장 사업자인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Major Cineplex Group)’이 ‘영화 투자 제작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이하 메이저 그룹)’은 태국 내 스크린 점유율 60%의 1위 극장 사업자로 극장 사업, 영화 제작 및 배급 외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레저 기업이다.
새롭게 태국에 만들어지는 합작 회사는 현지에서 영화 투자, 제작 사업을 벌인다. CJ E&M의 기획 및 마케팅 능력과 메이저 그룹의 제작 능력 및 극장 배급망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복안. CJ E&M은 2000년부터 약 290여 편의 한국 영화를 태국에 판매·배급해 왔는데, 이번 합작 회사 설립을 계기로 한-태국 합작 영화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 CJ E&M은 한-태국 합작 영화 외에도 태국 로컬 영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태국과의 문화 교류를 늘려나갈 계획. 능력 있는 프로듀서 육성, 신진 작가 및 감독 발굴, CJ E&M과 현지 스탭과의 협업 등을 통해 향후 3년 내 약 10여 편의 한-태국 합작 영화 및 로컬 영화를 내놓는다는 목표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대표는 "CJ E&M에 있어서 한국 영화 시장은 '뿌리', 중국 영화 시장은 '현재', 동남아 영화 시장은 '미래'다. 그만큼 동남아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라며 "원소스 멀티 테리토리(One Source Multi Territory) 전략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튜디오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MOU 소감을 밝혔다.

CJ E&M 영화사업부문의 '원소스 멀티 테리토리(One Source Multi Territory)' 전략이란 원천 소스가 되는 한 가지 아이템을 가지고 지역별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방식이다. 영화 '수상한 그녀'가 중국에서는 '20세여 다시 한 번'으로 개봉했고, 베트남에서는 '내가 니 할매다'라는 이름으로 촬영 중인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단 한 가지 버전의 영화로 전 세계를 같은 시기에 공략하는 헐리우드 방식과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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