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31일 오전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식사하셨어요?'(이하 '식사하셨어요')에는 배우 조민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조민수는 "나는 여상(여자상업고등학교)을 나왔다. 당시에는 연극영화과를 나온 사람들이 배우를 했다. 나는 고3 말에 친구를 따라 갔다가 CF를 찍게 됐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 4년간 광고 촬영만 했다. 당시 돈으로 10만 원을 받았다. 수도 없이 광고를 찍었다"며 "그러다 어느 순간, 일이 끊겼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시 같이 광고 많이 찍던 사람들이 김희애, 채시라, 김혜수 등이었는데 나랑 광고료 차이가 크게 났다"며 "연기를 해야 (높은 광고료를) 받는데 나는 연기를 해 본 적이 없었다"고 처음 연기에 눈을 돌리게 된 시점을 언급했다.
또 이날 조민수는 "어렸을 때 집안 형편이 많이 어려웠다. 단기기억상실증처럼, 기억하기 싫을 정도다. 실제로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민수는 "어렸을 때 못했던 것들을 지금 하고 있다"면서 "서점에 가서 동화책을 사서 읽기도 한다. 창피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다"고 설명했다.
조민수는 "치열했던 20~30대를 돌아보니, 그래도 꽤 잘살아 온 것 같다"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