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30일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13명 확인에 대해 “오늘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1명의 추가사례를 발표하였다”며 “금일 확인된 환자는 12번째 환자의 배우자(남, 49세)로 B병원에서 5월 15∼5월 17일 동안 배우자를 간병하였고 이후 발열 증세로 동일 의료기관에 입원하였다가,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되어,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하였다”고 밝혔다.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13명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국가별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숫자로는 중동을 빼고 세계에서 제일 높은 수치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142명의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해 이중 465명이 숨져 40%가 넘는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았던 정부도 메르스 환자 13명 확인 등으로 메르스 바이러스 대재앙이 현실이 되자 부랴부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정부가 대처를 제대로 못해 메르스 바이러스 대재앙를 초래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는 29일 ‘한국 메르스는 미군의 실험일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현재 4만2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글에는 “한국 메르스는 미국 네오콘의 지시에 의한 미군의 실험 또는 백신 장사용 사전포석일 수 있다”고 쓰여 있다.
이외에도“당분간 XX병원 가지 마세요. XX병원 icu 폐쇄되었다고 하니, 혹여나 병원 근처엔 안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XX 지역에 지금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좀 나왔는데 굉장히 전염이 잘 된다”, “공기 감염이 시작됐다”, “외식은 되도록 하지 말고 양치도 밖에서 하면 안 된다”, “WHO의 메르스 조치사항은 전혀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등의 유언비어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유언비어 유포자는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의도적으로 퍼트리는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바로 처벌하는 등의 엄정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메르스 바이러스 관련 글들을 모니터링해서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수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메르스 바이러스 관련 괴담ㆍ유언비어 유포 행위를 처벌하는 것보다 적절한 대책으로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선아 부대변인은 30일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13명 확인에 대해 “열흘 사이에 환자가 13명으로 늘어났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괴담 수준의 공포가 퍼지고 있다. 현재 환자를 돌보고 있는 국가의료기관은 시설, 인력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악전고투 중이라는 소식이다”라며 “문형표 장관은 보여주기식 회의를 주재하며 아랫사람에게 호통과 질책으로 책임을 모면하려 하지 말고 직접 나서야 한다. 보건당국의 수장으로서 메르스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낼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메르스 환자 13명 메르스 환자 13명 메르스 환자 13명 메르스 환자 13명 메르스 환자 1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