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013년 하반기 250여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SK텔레콤의 시간선택제 상담사로 채용했다. 이들은 정규직으로 종일제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보수, 복리후생, 승진 기준과 차이가 없다. 단순히 일자리만 만든 것이 아니라 고용의 질도 보장한 것이다.
워킹맘들에게는 가사와 직장을 병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신지원씨(34)는 무역회사에 근무하다 출산으로 퇴직한 뒤 SK텔레콤 장안고객센터 상담사로 재취업했다. 신씨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3시30분까지 상담이 집중되는 피크 타임대에 근무하지만 오전과 저녁 시간이 다른 워킹맘에 비해 여유롭다. 그는 “아이를 오전 10시에 어린이집에 보낸 뒤 출근한다. 오후에 아이를 데리고 퇴근한 뒤에도 저녁식사 준비까지 시간이 충분해 육아와 가사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SK는 2013년 신씨와 같은 경력단절여성 500명을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채용하면서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 SK그룹의 주요 관계사로 시간선택제 근로자 채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근무 분야도 판매서비스(고객상담, 영업매장 서비스 등), 사무지원(사서, 일반사무지원 등), 개발지원(연구실험보조, CAD, 웹디자인 등)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가사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뒀던 여성들의 직장 복귀 문화가 확산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킹맘’을 위한 배려 외에도 SK는 유연근무제(플랙서블 타임제)와 초과근무 제로(Zero)제, 패밀리 데이(Family Day) 등을 통해 회삿일과 개인, 가정을 함께 돌보도록 했다.
SK 이만우 부사장(PR팀장)은 “가정이 편해야 회사에서도 업무 집중도가 높아진다”면서 “가정과 회사가 서로 윈윈하면서 회사 구성원들의 행복감을 높여나갈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인사 정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