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일모직 물류창고 화재 방화 용의자 추적 중

2015-05-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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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경찰서는 "지난 25일 발생한 제일모직 물류창고 방화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해 주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사진=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경찰이 경기도 김포 제일모직 물류창고 화재 사고의 방화 용의자로 하청 배송업체 직원을 지목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지난 25일 발생한 제일모직 물류창고 방화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해 주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신원은 파악했지만 용의자를 추적 중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도 뉴스를 보며 도주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평소 물류창고를 자주 드나들던 제일모직의 하청 배송업체 직원 김모(53)씨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쫓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물류창고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전날 오전 0시 25분께 플라스틱 상자를 옮기는 장면이 담겼다.

또 10여 차례에 걸쳐 자신의 차량과 물류창고를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이 남성은 불을 지른 뒤 자신의 차량을 물류창고 인근에 두고 도주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제일모직의 의류 등을 배송하는 업체 6곳 가운데 한 곳에서 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최근 파산하면서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하자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물류창고와 주변 도로 CCTV를 토대로 이 남성의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이 화재로 경비업체 직원 윤모(35)씨가 숨졌다. 또 제일모직 물류창고 지하 1층, 지상 7층(연면적 6만2518㎡) 중 2~7층이 전소되고 안에 있던 의류 1600t도 불에 타는 등 280억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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