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행 억제 단백질 발견 <미국 연구팀>

2015-05-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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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신경세포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신경펜트락신-2라는 단백질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생 또는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오리엘 윌레트 박사는 치매 환자나 치매로 이행될 위험이 높은 경도인지장애(MCI) 환자가 이 단백질 수치가 높으면 기억력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거나 저하되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진 것을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 인정하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이런 사람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그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신경영상계획(ADNI)의 영상자료를 이용 △치매 환자 △MCI 환자 △정상인의 신경펜트락신-2 수치와 기억력 저하 속도 사이의 연관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윌레트 박사는 말했다. 신경펜트락신-2 수치는 뇌척수액 샘플 분석을 통해 측정됐다.

이 단백질 수치가 높은 사람은 2년 후 기억력이 전혀 또는 거의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단백질이 수치가 낮게 나타난 사람은 2년 후 기억력이 더 떨어지고 뇌 위축도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신경세포 사이의 신호연결과 염증억제 기능을 지닌 이 단백질은 신경세포 사이의 노폐물이나 비효율적인 연결(시냅스)을 제거, 새로운 연결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윌레트 박사는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다음달 3~6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미국정신신경면역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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