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강경학, 뛰지 말아야 되는데 사인 무시"

2015-05-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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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지난 23일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서 9회초 5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도루를 한 한화 이글스 강경학과 관련해 김성근 감독이 “사인을 무시하고 뛰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4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케이티 위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9회 상황과 관련해 김 감독은 “우리는 우리 입장이 있고, 그쪽(케이티)은 그쪽 입장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도루에 성공한 강경학을 곧바로 허도환으로 교체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강경학이 사인을 무시했다”며 “뛰지 말아야 되는데 뛰었기 때문에 우리로선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케이티와의 경기에서 강경학은 팀이 6-1로 앞선 9회초 1사 후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김경언 타석 때 도루를 단행했다.

이어진 9회말 한화가 박정진에서 김민우로, 또 투수를 윤규진으로 바꾼 뒤 경기가 6-1로 종료되자 케이티 선수들은 홈플레이트 쪽으로 몰려와 한화 측에 항의했다.

야구계에서는 승리가 거의 확정적인 상황에서는 도루를 하지 않고 필요 이상으로 투수를 교체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는 것.

김 감독은 투수 교체와 관련해서는 “5점 차이는 금방 따라잡힌다”며 “김민우와 윤규진을 (마운드에서) 경험시켜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허벅지 근육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에 대해 “어제 특타하면서 (실력이) 많이 좋아졌는데 아쉽다”고 했고, 김태균에 대해서는 “아직 순간 스타트가 안 좋아서 선발은 무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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