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회복세…건설사, 택지지구 '토지' 확보 경쟁 치열

2015-05-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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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전국적으로 부지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대규모 택지 개발의 잠정 중단을 선언한 정부의 9.1부동산 대책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땅값이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토지 거래량도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4월말 발표한 올해 1분기 전국 주택 땅값은 지난해 4분기보다 0.48% 올랐다. 땅값은 2010년 11월 이후 53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 땅값이 0.57% 오르는 등 수도권 땅값은 0.46% 올라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1분기 토지 거래량도 전년 동기보다 12.7% 증가한 69만 5,825필지로 2006년 이후 1분기 거래량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의 주요 입지로 평가 받았던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는 입찰결과 예상금액 4조원을 훨씬 넘는 10조5,500억원으로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에 낙찰됐다.

축구장 12개를 합친 면적인 한전 부지(7만9,341㎡)의 감정가는 3조3,346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이 낙찰 받은 가격은 부지 감정가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최근에는 용산 이태원 유엔사 부지를 대규모 주거∙상업 복합 타운으로 개발하는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태원 인근 5만1,753㎡ 유엔사 부지에 1조5,000억여원을 투입,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되는데 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는다.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 추진기획단은 서울 이태원동 유엔사 부지를 호텔과 업무용 빌딩, 주상복합아파트,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조성계획을 승인했다고 지난 4월 22일 발표했다.

LH는 추후 땅을 민간 기업에 매각할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 초 이뤄질 유엔사 부지 개발사업자 선정에는 대형 건설회사와 개발업체들이 대거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에 이어 지방에서도 기업도시, 이전부지 등으로 ‘땅' 확보 전쟁이 치열하다. 원주 기업도시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단독주택 점포겸용 용지 분양신청 결과 6,200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87필지를 대상으로 11만8천여 건이 몰려 평균 경쟁률 1,390대 1을 기록했다.

전북 군산에서는 최초 신도시급 복합단지 ‘디 오션 시티(The Ocean City)’ 개발로 지역 경제가 들썩이고 있다. ‘

디 오션 시티’는 새만금의 관문인 군산에서 도심 알짜 부지인 페이퍼코리아 공장부지(면적 596,163㎡)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 10일 군산시가 이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면서 용도변경 절차가 마무리되어 사업추진이 급진전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처럼 교육, 주거, 쇼핑의 복합단지로 개발 예정이다.

약 6,400여 가구 신도시급 복합단지로 개발되는 '디 오션 시티'는 먼저 지난 1월 대우건설과 A2 블록 공동주택 도급공사 협약이 체결돼 아파트 1,400여 가구의 브랜드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A2 블록은 빠르면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며 나머지 부지도 대형 건설사와 협의 중이어서 랜드마크 브랜드 아파트로 조성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땅 확보 전쟁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심에 자리잡고 있던 미군부대, 공장 등이 이전하는 이전부지는 기본적으로 도심 입지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갖는다는 것.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러한 곳들은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실수요에 적합한 복합주거단지로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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