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불교계 연등 친환경 고효율 LED로 바꿔~바꿔~'
오는 25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서울시내 사찰과 주요 거리에 LED조명을 활용한 연등이 올해 들어 1만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울시와 불교계(조계종·태고종·원불교)는 지난해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광화문~남대문, 인사동부터 삼청공원까지 거리 총 8000여 개의 연등 중 절반을 기존 10W 백열전구에서 3W LED로 최근 바꿨다. 이로 인해 전력소비를 70%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LED 전구는 각종 벌레가 좋아하는 자외선을 발산하지 않아 청결한 환경이 유지되고, 발열량이 적어 조명 밑 진열된 상품의 신선도를 장시간 지켜준다고 분석됐다. 반면 백열전구는 소비하는 전력의 95% 가량을 열로 만들고 나머지만 빛을 내는데 쓴다.
아울러 백열전구 사용시간은 약 1000시간인데 반해 LED 전구는 2만5000여 시간 활용할 수 있어 수명이 최대 25배 길다.
이와 함께 전기요금 걱정 없는 햇빛발전 LED 연등도 확산 중이다. 동국대학교 내 정각원, 강서구 화곡동 보광사, 종로구 평창동 삼각사 등의 5550개 태양광 LED 연등은 햇빛 발전을 통해 만들어낸 전기로 불을 밝히고 있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불교계와 협력해 매년 많은 전력을 쓰는 연등이 친환경 고효율 LED 전구로 교체됐다"며 "앞으로 모든 연등이나 사찰 내 조명을 LED로 바꿀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