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바다 위를 걷는 아찔함을 느껴 보세요.' 오륙도 스카이워크에 이어 부산 송도해수욕장 거북섬에 해상산책로가 조성됐다.
송도해수욕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으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해상산책로는 최신 공법을 도입, 국내 최초로 유려한 선이 살아 있는 곡선형으로 건설돼 여타 해상산책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빼어난 조형미를 뽐내고 있다. 이는 건설 구조물을 떠받치는 들보로 PR강관 거더(girder)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거더는 50m와 54m짜리 2개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공사현장으로 옮겨와 단 하루 만에 설치하는 방식이어서 수질오염이나 소음 등 환경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점도 돋보인다.
해상산책로는 송도 앞바다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바다 한가운데서 조망하면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조성됐다. 그뿐만 아니라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바닥 일부를 투명 강화유리와 매직그레이팅(철제망)으로 만들었는데 높이 9.3m의 다리 아래로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풍경을 보면서 짜릿한 스릴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서구는 현재 송도해수욕장 일대에 다양한 연령층이 사계절 여가와 휴양,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총 164억여원을 투입해 송도지구 복합해양휴양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해상산책로 조성은 이미 최근 완공된 거북섬 정비사업, 현재 진행 중인 오션파크 조성사업과 더불어 핵심 사업으로 볼거리·즐길거리가 풍부한 송도해수욕장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극제 구청장은 "바다 한가운데서 바라보는 파도 치는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 게다가 스릴도 만점이다. 모든 분들이 가슴이 뻥 뚫리고 온갖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멋진 이름을 지어 송도해수욕장을 상징하는 랜드 마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