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쌍둥이 낳고 보니 둘은 복부 붙어 있는 ‘접착 쌍둥이’

2015-05-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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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쌍둥이와 접착 쌍둥이 동시에 나올 확률은 ‘5천만분의 1’…아버지 “신의 기적”

텍사스 주 코퍼스 크리스티에 있는 한 병원에서 태어난 세 쌍둥이 [사진=ABC 방송 화면 캡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미국에서 복부와 장기가 붙은 두 명의 접착 쌍둥이를 포함한 세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텍사스 주 코퍼스 크리스티에 있는 한 병원에서 최근 한 산모가 일란성 딸 세 쌍둥이를 순산했는데, 세 자녀 중 두 명은 몸이 붙은 접착 쌍둥이였다. 세 자녀 중 두 명의 몸이 붙은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5000만 분의 1로 아주 진귀하다고 WP는 전했다.
의료진은 지난 16일 제왕절개 수술로 받아낸 세 아이 중 신체 분리를 위해 접착 쌍둥이를 다른 병원에 옮기고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접착 쌍둥이는 복부와 장기가 모두 붙어있지만, 방광은 따로 지니고 있어 분리 수술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세 자녀의 아버지인 로엘 토레스는 “신이 이 아이들을 우리에게 보내신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이것은 기적”이라면서 “접착 쌍둥이가 분리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신이 우리에게 주신 기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걱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약 2.1㎏의 몸무게로 태어난 세 쌍둥이는 현재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숨을 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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