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내가 생각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서 '임'은 광주정신"이라고 밝혔다고 최형두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정의화 의장은 "광주정신은 반독재투쟁을 한 민주정신이고, 인권과 평화의 정신"이라며 "그 '임'의 광주정신을 우리 국민을 대통합해내는 통합의 정신, 상생의 정신으로 이제는 발전해 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래 제창에 반대하고 '합창' 방침을 고수하는 정부를 향해 "정부가 조금 더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해주길 바라고, 국회에서 결의한 것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이런 뜻에서 국회사무총장, 국회도서관장, 입법조사처장, 예산정책처장, 사무차장, 입법차장, 수석전문위원 등 국회의 전 간부가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소개하면서 "정부가 입법부의 결의에 대해 존중해달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결의안이 이행되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광주 출신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이 법안을 제출했는데 심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여론이 생성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의화 의장은 5·18 민주묘지에 안장된 국회의원 출신 7명의 묘소를 참배했으며,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연주될 때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제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