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야에 따르면 김·문 대표는 17일 저녁에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민주화운동 전야제와 18일 오전에 거행되는 5·18 기념식에 동시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와 문 대표는 17일 전야제와 18일 기념식에서 한 차례 이상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관례상 기념식에선 두 대표가 옆자리에 앉게 될 전망이다. 이를 근거로 두 대표가 자연스럽게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롯한 현안에 대해 협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밤 고위 당정청 협의를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여권내 불협화음을 해소, 단일한 입장을 조율했다. 야당을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게 할 모종의 절충안이나 '당근'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새정치연합은 여전히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명기'를 요구하며 여당이 이를 약속하지 않으면 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완고한 입장이다.
앞서 두 대표는 지난 2일 양당 원내대표 등이 배석한 회동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 합의안에 서명한 바 있다.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개혁안 처리가 무산된 만큼, 두 대표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협상 재개를 위한 해법을 모색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