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 회복, 대학생들 “학업보다 취업”

2015-05-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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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을수록 학업 포기 크게 늘어

[사진=월스트리트저널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경기 회복과 함께 미국 대학생들의 등록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굳이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미국의 국립학력인증기관인 NSCH는 대학교육 통계자료를 인용해 올해 미국 내 단과 및 종합 대학의 등록비율이 지난 해에 비해 1.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NSCH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학업보다는 직업을 선택하는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NSCH 관계자는 "보다 좋은 직업을 찾기 위해 학교로 돌아와 직업 능력을 향상시키려던 학생들이 경기가 회복되면서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일자리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비싼 학비를 들여 학위를 받는 것에 회의를 느끼는 나이 많은 학생들이 주로 대학에서의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4세 이상 학생의 경우 74%가 대학 등록을 포기하는 등 나이 많은 학생들의 학업 중단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이에 따라 24세 이상 학생의 비율이 높은 영리목적 대학의 등록률이 지난 해보다 4.9% 감소했다. 또한 학생 수 3000명 미만의 소규모 비영리 사립대학의 등록률도 지난 해보다 2.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NSCH는 이처럼 대학 등록률이 내려가는 것이 학업보다 취업을 선택하는 경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계속 증가하는 학자금 빚의 영향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특히 영리 및 비영리 사립대학들에서의 등록 포기가 공립대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 대학들은 학비, 직업훈련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학생 유인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학교 운영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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