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경기 회복과 함께 미국 대학생들의 등록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굳이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미국의 국립학력인증기관인 NSCH는 대학교육 통계자료를 인용해 올해 미국 내 단과 및 종합 대학의 등록비율이 지난 해에 비해 1.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NSCH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학업보다는 직업을 선택하는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4세 이상 학생의 경우 74%가 대학 등록을 포기하는 등 나이 많은 학생들의 학업 중단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이에 따라 24세 이상 학생의 비율이 높은 영리목적 대학의 등록률이 지난 해보다 4.9% 감소했다. 또한 학생 수 3000명 미만의 소규모 비영리 사립대학의 등록률도 지난 해보다 2.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NSCH는 이처럼 대학 등록률이 내려가는 것이 학업보다 취업을 선택하는 경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계속 증가하는 학자금 빚의 영향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특히 영리 및 비영리 사립대학들에서의 등록 포기가 공립대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 대학들은 학비, 직업훈련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학생 유인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학교 운영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