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4월 고용 지표의 호조세가 뉴욕 3대 주가 지수를 모두 1% 넘게 끌어올렸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7.05포인트(1.49%) 오른 1만8191.11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8.10포인트(1.35%) 상승한 2116.10에,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58.00포인트(1.17%) 뛴 5003.5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4월 실업률이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낮아진 5.4%로 집계됐으며 비농업부문에서 22만3000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발표했다.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실업률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맞아떨어졌으며, 신규 일자리도 예상(22만4000 개)과 거의 일치했다.
이 같은 고용 시장의 회복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장내 확산됐다. 신규 일자리가 30만 개에 이르면 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앞당길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여기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4월 고용 지표가 증시가 상승할 정도로 ‘적당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스캇 렌 스트래티지스트는 “증시 투자자들이 원하는 만큼만 개선됐다”면서 “경제가 잘 굴러가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정도는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BC 글로벌 자산운용의 라이언 라르손 미국 주식운용 부문 대표는 “아마도 증시 투자자들이 원하던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면서 “지표가 회복됐지만 연준이 6월 금리를 인상할 정도의 강력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채권 수익률이 이틀 연속 하락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 포인트 떨어져 2.1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