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앙대 특혜' 박용성 전 회장 내일 소환

2015-05-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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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박범훈(67·구속)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박용성(75) 전 두산그룹 회장이 15일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2011~2012년 본교·안성캠퍼스 통합 등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중앙대의 역점 사업들이 잘 해결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박 전 수석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두산 측이 박 전 수석에게 두산타워 임차권과 상품권, 공연 후원금 등 1억원 안팎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도 보고 있다.

검찰은 중앙대가 2008년 우리은행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맺으면서 100억원대 기부금 명목의 돈을 법인계좌로 건네받는 과정에 박 전 회장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박 전 회장은 박 전 수석의 주된 혐의인 교육부에 대한 외압과 관련해서는 참고인 신분이다.

검찰은 박 전 수석에게 전달된 뇌물이 교육부에 영향력을 행사해준데 대한 대가라고 보고 박 전 회장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소환조사를 마친 뒤 박 전 회장을 업무상배임과 사립학교법 위반, 뇌물 공여 등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검찰은 박 전 수석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에 재직하던 2011~2012년 중앙대가 서울·안성 본·분교 통합과 적십자 간호대학 인수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도록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고위 인사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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